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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싸맨 이강인, PSG서 첫 우승 준비 끝…슈퍼컵 제패→클린스만호 지각 합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첫 우승을 위한 출격 준비를 마쳤다.이강인은 3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훈련 사진을 게시했다. 표정은 밝았지만, 추위 탓인지 머리와 목을 싸매고 훈련에 임했다. PSG는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툴루즈와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슈퍼컵이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프랑스축구협회(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지난 7월 PSG에 합류한 이강인이 프랑스 무대를 밟은 후 처음 우승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지난 2018~19시즌 발렌시아 소속으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맛본 적이 있다. PSG는 이번 대회에 진심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요청으로 이강인의 축구대표팀 합류를 늦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에 나선다. 일부 선수는 이미 지난달 국내에서 소집한 후 UAE로 떠났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도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UAE로 합류한다.다만 이강인 역시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었지만, PSG가 4일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위해 대한축구협회(KFA)에 차출을 미뤄달란 요청을 했다. 이강인이 클린스만호에 ‘지각 합류’하는 이유다. PSG는 모로코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여하는 아슈라프 하키미의 차출 역시 미루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로코 측은 하키미의 늦은 합류에 난색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강인이 우승 기운을 갖고 클린스만호에 합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는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아시안컵에서 네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유독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역대급 멤버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클린스만호가 한을 풀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선다.김희웅 기자 2024.01.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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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5위 추락’ 토트넘 청천벽력…SON 조력자 싹 빠졌다, 벤탄쿠르 또 OUT→부상자 10명

반등이 시급한 토트넘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9일(한국시간) “벤탄쿠르의 부상 소식으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큰 고민에 빠졌다”며 “부상으로 9개월 만에 첫 선발 기회를 잡은 벤탄쿠르가 또 한 번 다쳤다”고 전했다.현지 다수 매체가 벤탄쿠르의 부상 소식을 다뤘다. 지난 26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다친 벤탄쿠르는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고, 2개월 넘게 결장할 예정이다. 이미 부상 악령에 시달린 토트넘에 벤탄쿠르의 결장은 악재다. 올 시즌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했던 토트넘은 잠시나마 선두까지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7일 첼시전(1-4 패)을 시작으로 악몽이 시작됐다. 토트넘은 당시 시즌 첫 패배를 맛봤고, 그 경기에서 핵심 선수인 미키 판 더 펜, 제임스 매디슨 등을 부상으로 잃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다이렉트 퇴장 여파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도 1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맹렬한 기세의 중심이었던 핵심 선수들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토트넘은 갈 길을 잃었다. 첼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애스턴 빌라에 내리 지면서 11월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때 1위였던 순위는 5위까지 떨어졌다. 주장인 손흥민은 3연패 후 “팬들에게 매우 죄송하다”며 “3경기 연속 패배는 분명 우리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를 했다. 설상가상으로 애스턴 빌라전에서 중앙 미드필더 벤탄쿠르까지 잃었다. 지난 2월 십자인대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벤탄쿠르는 지난달 피치에 복귀했다. 서서히 폼을 끌어올렸고,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감격스러운 복귀전이었다.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애스턴 빌라전 전반 27분, 벤탄쿠르가 후방에서 볼을 잡았는데 상대 수비수인 매티 캐시가 뒤에서 강한 태클로 그를 넘어뜨렸다. 캐시의 발이 벤탄쿠르의 정강이로 향했고, 태클을 당한 벤탄쿠르는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결국 쓰러진 벤탄쿠르는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32분 만에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돼 피치를 빠져나갔다.당시 팬들은 격분했다. 한 팬은 “(캐시는) 더러운 선수다. 그에게 최악의 상황만 있길 바란다”고 저주했다. 또 다른 팬은 “애스턴 빌라는 정말 더럽다. 그들의 끊임없는 사악한 태클이 경기의 추진력을 앗아갔다”고 불만했다. 선수단 분위기도 침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애스턴 빌라전을 마친 후 “(부상 정도를) 잘 모르겠다. (다친 부위는) 발목인 것 같다. 좋은 태클은 아니었다. 그가 경기를 잘 시작했다고 생각했고, 그 덕분에 우리가 좋은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정말 창의적인 선수다. 우리가 원치 않았던 부상이었다. 그를 잃게 돼 매우 실망스럽지만, 아직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며 조금의 희망을 품었다. 동료인 데얀 쿨루셉스키 역시 “(부상 장면을) 다시 봐야겠지만, 벤탄쿠르는 정말 화가 났고 옐로카드 이상의 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힘든 일”이라며 “그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자 믿을 수 없는 선수다. 8개월 동안 결장했다가 돌아와서 또 부상을 당했다. 인생은 힘들죠. 벤탄쿠르는 강인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를 지지하는 훌륭한 가족과 좋은 팀 동료들이 있다”고 응원했다. 그러나 현지 다수 매체는 벤탄쿠르가 약 10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2월 초까지는 부상 회복에 매진해야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갈길 급한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무엇보다 올 시즌 해결사 노릇을 자처하는 손흥민의 조력자가 대거 이탈했다는 게 가장 큰 우려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수확했다. 후방과 3선, 2선 등 동료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맹활약이 가능했다. 그러나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도 토트넘이 패배한 지난 3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주전 조와 후보 선수의 기량 차도 있거니와 실전에서 발을 맞춘 적이 많지 않은 게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해줄 벤탄쿠르까지 빠지면서 시름은 더욱 커지게 됐다. 다음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라는 게 토트넘에는 걱정거리다. 맨시티(승점 29)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실력을 뽐내며 아스널(승점 30)에 이어 2위를 질주 중이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맨시티전을 포함해 12월에만 리그 7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토트넘은 벤탄쿠르를 포함해 매디슨, 히샤를리송, 판 더 펜 등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다친 선수들의 조속한 복귀가 최우선이 돼야겠지만, 오는 1월 이적시장의 중요성도 상당히 커졌다. 무엇보다 시즌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1월에는 부상자 외에도 주축 자원이 여럿 빠진다. 풋볼 런던은 “포체코글루 감독의 또 다른 문제는 1월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각각 말리와 세네갈을 대표해 출전하게 돼 공백이 커진다는 점이다. 주장 손흥민은 같은 기간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3.11.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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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IFA 랭킹 26위→24위 ‘상승’…일본은 18위 ‘10위권대 유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난달보다 두 계단 오른 24위에 랭크됐다. 앞서 열린 튀니지·베트남과의 국내 평가전 2연전을 모두 잡아낸 성과다.FIFA가 26일 발표한 10월 FIFA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1540.35점을 기록해 2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한국은 튀니지에 4-0 승리, 베트남에 6-0으로 각각 대승을 거뒀다.지난달 웨일스 원정 무승부,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로 28위에서 26위로 순위가 올랐던 한국은 2회 연속 FIFA 랭킹이 두 계단씩 상승했다. 한국의 FIFA 랭킹은 지난해 12월 25위에서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4월 27위, 6월 28위로 하락곡선을 그리다 9월부터 반등했다.아시아에선 일본(18위) 이란(21위)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28위까지 떨어졌던 지난 6월엔 호주(당시 27위)에 밀려 아시아에서도 네 번째로 밀렸지만, 지난달 호주를 제치고 아시아 3위를 탈환한 뒤 두 달 연속 아시아 3위 자리를 지켰다. 호주는 지난달에 이어 27위 자리를 유지했다.아시아 1위 자리는 일본이 유지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이란을 제치고 아시아 1위에 오른 뒤 줄곧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본 역시 10월 A매치에서 캐나다를 4-1로, 튀니지를 2-0으로 각각 제압했다. 일본은 총점 1612.99점으로 19위에서 18위로 한 계단 더 올랐다. 일본은 지난달 11년 만에 10위권대에 진입한 뒤 두 달 연속 10위권대 순위를 지켰다.이란은 지난달과 같은 21위로 아시아에선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달에 이어 일본, 이란, 한국, 호주 순으로 아시아 톱4 자리가 유지됐다. 그 뒤를 사우디아라비아(57위) 카타르(61위) 이라크(68위) 아랍에미리트(UAE·69위) 오만(72위) 우즈베키스탄(73위) 등이 이었다.이밖에 중국은 79위, 베트남은 94위, 북한은 115위에 각각 랭크됐다. 클린스만호의 내달 월드컵 예선 상대인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다. 10월 A매치에서 한국·일본에 연패를 당한 튀니지는 29위에서 32위로 순위가 세 계단이나 떨어졌다.전 세계 톱5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브라질, 잉글랜드, 벨기에 순으로 변함이 없었다. 포르투갈이 8위에서 6위로, 스페인이 10위에서 8위로 각각 순위를 끌어올리는 사이 크로아티아가 6위에서 10위로 순위가 추락했다. 아르헨티나(1위·남미) 프랑스(2위·유럽) 미국(11위·북중미) 모로코(13위·아프리카) 일본(18위·아시아) 뉴질랜드(103위·오세아니아)가 각 대륙 1위였다.김명석 기자 2023.10.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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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분이면 충분했다” 현지 매체도 주목한 이강인의 존재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첫 번째 골을 신고했다. 교체 투입돼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는 PSG 유니폼을 입은 그의 데뷔골이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활약을 조명하며, 경쟁자인 우스만 뎀벨레와 비교했다.PSG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전 킬리안 음바페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전 랑당 콜로 무아니와 이강인이 각각 골 맛을 봤다.한국 팬들의 시선을 끈 건 단연 이강인의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6분 뎀벨레와 교체 투입돼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다. 그는 투입 직후 특유의 드리블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고대하던 PSG 데뷔골도 나왔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워렌 자이르-에머리와의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전개했다. 자이르-에머리가 중앙으로 건네준 공이, 곤살루 하무스를 거쳐 이강인에게 연결됐다. 이강인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지켜볼 수밖에 없던 정확한 슈팅이었다.이 득점은 지난 7월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데뷔골이다. 동시에 UCL 무대에서 터뜨린 첫 번째 득점이다. 이강인은 지난 2019~20시즌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으로 UCL 무대에 데뷔했는데 당시 조별리그 5경기에 나섰으나 모두 교체 투입돼 124분 소화에 그쳤다. PSG 합류 후에도 지난달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F조 1차전에서 10분 뛴 것이 전부였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이강인은 4년 만에 UCL 무대를 밟았고, 마침내 골 맛을 봤다.이강인의 10월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다. 그는 지난 10월 A매치 기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승선, 2연전(튀니지·베트남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3골을 터뜨렸다. 특히 그는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상황에서 정확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그의 15번째 A매치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당시 이강인은 추가 골을 넣었고, 팀은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어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에서의 상승세를, PSG에서도 이어간 셈이다. 현지 매체도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했다. 특히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뎀벨레와의 비교가 눈에 띄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6일 “이강인이 뎀벨레의 자리를 위협한다”면서 “뎀벨레는 밀란과의 경기에서 효과적이지 못했고, 파울로 카드를 받기도 했다. 뎀벨레는 19번이나 소유권을 헌납하며 다시 한번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의 활약상에 대해선 “19분이면 충분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매체는 “이강인은 뎀벨레보다 깔끔하고 결정력 있는 공격 스타일을 보여줬다. 그의 효율성은 마지막 순간 멋진 골로 증명됐다”라면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고, 5번의 경합에서 3번 이겼다. 그사이 리커버리 1회, 태클 1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 경기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그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밀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려고 한다. 이길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출전 의지를 불태운 바 있는데, 매체가 이 부분을 언급한 셈이다.반면 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은 뎀벨레는 여전히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과거 도르트문트,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평가받은 그는 기복 있는 경기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PSG 합류 후 그는 공식전 11경기서 3도움을 기록 중이나, 경기력은 기대 이하라는 평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 르 파리지엥은 뎀벨레에게 각각 평점 5점·4.5점을 부여했다. 이는 이날 출전한 선수 중 두 번째로 저조한 평점이었다. 뎀벨레가 주춤한 사이,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앞설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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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복귀 인터뷰 공개…“구단에 감사, 빨리 뛰고 싶다”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빨리 뛰고 싶다”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9월과 10월 중국과 한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을 펼친 뒤, 다시 파리에서 주전 경쟁을 앞두고 있다. PSG는 21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약 2분 정도 진행된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복귀 소감·몸 상태·목표·팬 등과 관련된 질의에 답했다.먼저 이강인은 “PSG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이라는 기회를 허용해 줬다. 목표가 금메달이었는데, 이를 이루고 돌아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제 PSG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빨리 뛰고 싶다. 여름에 이적해 큰 구단으로 왔다. 경쟁도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PSG 사령탑 엔리케 감독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은 22일 열리는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1 9라운드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이강인에 대해 “그는 대표팀에서도, PSG에서도 이미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그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이나, 윙어·가짜 공격수(폴스 나인)으로도 나설 수 있다. 그는 마무리와 최종 패스에 능숙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이강인은 구단이 발표한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강인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몇 분을 뛰게 될지 모르겠지만, 뛰게 된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리그·동료·감독 모두 작년과 바뀌었다. 지금은 적응하는 기간이다”라고 인정하면서 “빨리 적응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몸 상태에 대해서도 “이제 뛸 수 있는 상태다. AG 가기 전에 부상이 있어 완벽하지 않았지만, 대회와 A매치를 뛰면서 많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을 향한 팬들의 관심에 대해 “이번에 A매치를 뛰러 한국에 갔을 때 PSG 유니폼을 많이 볼 수 있었다”라고 웃은 뒤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해 팬들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이강인이 부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이강인은 지난 7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 유니폼을 입었다.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신임 감독이 부임했고, PSG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시대를 마친 상황이었다. 이강인 PSG와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이강인은 프리시즌을 앞두고 열린 연습경기에서 다리 부상을 입었다. 이후 8월 초 전북 현대와의 프리시즌 경기까지 대부분의 경기를 건너뛰었다. 리그1 개막을 앞두고 이강인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하지만 기우는 우려였다. 이강인은 당당히 로리앙과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선발로 나선 공격진 중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부상이 이강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이어진 툴루즈와의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잠시 쉬어갔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도르트문트와의 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서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마쳤지만, 다시 항저우 AG를 위해 팀을 떠났다.이강인은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G 대표팀에 합류, 조별리그 3차전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전 경기에 나서며 ‘금빛 레이스’를 합작했다. 기대한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드리블 능력과 패스는 굳건했다.태극마크를 단 이강인의 활약은 10월 A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이강인은 10월 A매치 2연전(튀니지·베트남)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함께했다. 특히 튀니지전에는 자신의 A매치 데뷔골 포함 멀티 골을 신고했다. 팀이 0-0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승부의 균열을 내는 결정적인 프리킥 득점이었다. 2분 뒤엔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 골까지 신고했다. 대표팀은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를 4-0으로 꺾었다. 이강인은 베트남전에서도 전반 5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 헤더 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5분 전매특허와 같은 왼발 슈팅으로 A매치 3호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이강인의 시선은 다시 PSG로 향한다. 그는 베트남전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로 좋은 몸 상태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전 경쟁에 대해 임하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3.10.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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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 품다…“캡틴은 늙지 않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자신의 통산 4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를 품었다. 티에리 앙리·프랭크 램파드·폴 스콜스 등과 같은 내로라하는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업이다. 한편 토트넘 구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의 역대 수상 장면을 공개했는데, 이를 본 팬들은 “그는 더 젊어지고 있다”라며 놀라워했다.토트넘은 21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손흥민의 사진을 공개했다. 10월 A매치 소집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손흥민이,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 마침내 트로피를 품은 순간이었다. 이는 손흥민의 통산 4번째 수상이기도 하다.한편 토트넘은 SNS에 손흥민의 역대 수상 사진을 함께 공개했는데, 이를 본 축구 팬들은 ‘캡틴은 늙지 않는다’ ‘그는 점점 어려지는 것 같다’ ‘더 많은 수상을 이뤄낼 것’ 등 반응을 보였다.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4골·1도움) 2017년 4월(5골·1도움) 2020년 10월(4골·2도움) 이달의 선수상을 품었다. 2023년 9월에는 4경기서 무려 6골을 몰아쳤고, 팀은 3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이달 초 사무국을 통해 이달의 선수상 후보 7인이 공개됐을 때, 손흥민의 수상 확률이 높게 점쳐진 배경이다. EPL 사무국은 “토트넘의 주장은 새로운 역할인 중앙 공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6골을 터뜨렸고,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라며 치켜세웠다.전망은 틀리지 않았다. EPL 사무국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EPL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EPL 이달의 선수상은 팬 투표 및 전문가들의 표를 합산해 선정한다. 손흥민이 이 상을 받는 건 약 3년만. 통산 4회 수상을 기록한 그는 EPL 레전드 앙리·램파드·스콜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위로는 웨인 루니·로빈 판 페르시(5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스티븐 제라드(6회) 등이다. 역대 최다 수상은 해리 케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기록한 7회다.손흥민은 말 그대로 역대급 9월을 보냈다. 그는 번리·셰필드 유나이티드·아스널·리버풀과 만나는 일정에서 모두 선발 출전, 팀의 3승 1무를 이끌었다. 그는 9월의 첫 경기였던 번리전부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 당시 히샤를리송의 부진이 이어지자,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간 익숙한 왼쪽 윙어가 아닌 다른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우려는 기우였다. 그는 번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2 승리에 일조했다. 이어진 셰필드전에선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시즌 초 중요한 경기 중 하나였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경기를 앞두고 우세가 점쳐진 건 홈팀 아스널이었다. 당시 나란히 무패 행진을 달리는 시점이었는데, 토트넘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승리를 가져간 건 지난 2018~19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 2-0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EPL 경기로 한정한다면 2010~11시즌 EPL 14라운드까지 거슬러 가야 했다. 당시 토트넘은 0-2로 뒤졌으나, 가레스 베일·라파얼 판데르 파르트·유네 카불(이상 은퇴)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펼친 바 있다. 그 뒤 토트넘은 최근 10년 기준으로 아스널과의 공식전 원정 경기에서 1승 4무 7패에 그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런 전망마저 깨트렸다. 기선을 제압한 건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의 7번 부카요 사카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토트넘이 다시 한번 ‘에미레이츠 악몽’을 맞이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막바지 동료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감각적으로 돌려놓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사카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은 다시 한번 매디슨과 골을 합작하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 두 팀은 결국 승점 1씩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경기 뒤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위기에 순간, 팀을 두 번이나 구해낸 그의 활약을 조명한 것이다. 당시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최우수선수(MOTM)로 손흥민을 꼽았다. 양 팀의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외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 등도 각각 8.8, 8.6점을 부여했다. 선발로 나선 22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스카이스포츠 전문가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을 향해 “그는 정말 좋은 윙어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경기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과 매디슨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고 운을 뗀 뒤 “그는 항상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9번 포지션(스트라이커)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당시 손흥민은 유럽 무대 통산 199호 골 고지를 밟기도 했다.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에서 각각 20골·29골을 넣었고, 아스널전 멀티 골로 토트넘에서만 150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앞에 선 다음 상대도 당시 ‘무패’ 리버풀이었다. 동시에 손흥민의 통산 200호 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처음 선발 명단이 공개됐을 때, 히샤를리송의 이름이 포함돼 있어 손흥민의 위치가 다시 왼쪽 윙어로 갔을 것이란 시선이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손흥민은 다시 한번 중앙 공격수를 맡았다. 그리고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유럽 통산 200호 골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막바지 동점 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종료 직전 자책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의 9월 무패가 완성되고, EPL 1위에 등극한 순간이었다.이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한 손흥민은 초반 훈련에서 제외돼 시선을 모았다. 원인은 허벅지 부상이었다. 지난 11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소집 훈련 당시, 손흥민의 모습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당시 “손흥민은 여전히 부상 관리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마사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은 없다. 어디까지나 예방 차원에서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시선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대표팀 평가전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훈련 복귀를 알렸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줬다. 대표팀은 당시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의 전반전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이강인의 멀티 골 원맨쇼를 시작으로 상대의 자책골, 황의조의 쐐기 골을 묶어 4-0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의 2연승이 이뤄졌다.클린스만호의 3연승 길목에 선 건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경기였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모였는데, ‘주장’은 당당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당시 풀타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 클린스만호의 6-0 대승에 기여했다. 전반전에는 영점이 맞지 않아 완벽한 두 번의 찬스를 놓쳤지만, 후반에만 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빛났다. ‘프리롤’을 맡아 자유롭게 공격을 전개한 그는 대표팀 에이스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선수들이 베트남전에 임하는 태도가 좋았다. (베트남전을)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로 생각하겠지만, 축구에서 당연히 이기는 건 없다. 선수들이 잘 인지해서 이런 대승이 나왔다고 본다”면서 “숙제가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선 “특별히 한 건 없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만들었다. 밀집 수비를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하느냐가 중요한데, 찬스를 많이 만들어서 골을 만들었다고 본다”라는 겸손한 답을 전했다.이어 자신의 지분에 대해서도 “지분은 없다. 완벽한 패스를 준 것도 아니었다”며 손사래를 친 뒤 “(조)규성의 득점으로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규성이가 정말 공을 많이 띄워주고 압박해 주는데, 보상을 못 받은 거 같아 미안하다”라며 후배의 활약상을 조명했다.한편 손흥민은 당시 전반전 막바지와 후반 도중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는 이에 대해 “90분 뛰는 게 무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매번 부딪히고 치열한 경기를 하는데, 이런 부분을 피하면 축구를 해선 안 된다. 전반에 허벅지 쪽 충돌이 있었는데, 지장은 없다. 풀타임 뛰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경기를 열심히 소화한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컨디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뒤엔 ‘월드클래스’ 다운 품격을 뽐내 주목받기도 했다. 상황은 이랬다. 당시 손흥민이 대표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려 4-0으로 앞선 상황, 그는 상대 수비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질주해 베트남 수비수 호앙 비엣 안의 태클을 이끌었다. 당시 주심은 비엣 안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는데, 양 팀 선수단은 주심을 둘러싸 한참 대화를 나눴다. 경기 뒤 이 상황에 대한 후일담이 베트남축구협회(VFF)를 통해 알려졌다. VFF는 SNS를 통해 “비엣 안이 실수로 파울을 범한 뒤 갑자기 레드카드를 받자, 손흥민은 주심에게 판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엣 안이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파울을 범한 게 아니라 의도치 않게 방해를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커뮤니티는 물론 SNS에선 손흥민의 행동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A매치를 마무리한 손흥민의 발끝은 다시 EPL로 향한다. 토트넘이 다시 한번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의 EPL 9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0.21 09:59
해외축구

‘황금빛 복귀’ 이강인 향한 사령탑의 찬사 “폭발적인 성장세, 수준 보여줘”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은 물론, A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준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복귀했다. 선수들은 열띤 환호로 그를 맞이한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향해 “매우 유망한 선수”라고 칭찬했다.PSG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스트라스부르와 2023~24시즌 리그1 9라운드를 펼친다. 10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열리는 리그 경기다. PSG는 리그 3위(4승3무1패·승점 15), 스트라스부르는 리그 12위(3승1무4패·승점 10)다.엔리케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다가올 스트라스부르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엔리케 감독은 ‘동기부여’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돌아오고, 다시 리그1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스트라스부르와의 경기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다가올 AC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에선 선수들을 진정시켜야 하지만, 내일 경기는 동기를 부여하고 흥분시켜야 한다”라고 설명했다.엔리케 감독은 이어 팀의 일관성에 대해 “모든 측면에서 노력해야 한다. 경기력적으로는 매우 만족한다. 심지어 뉴캐슬전(1-4패) 결과도 말이다. 팀은 계속 전진하고 있고, 낙관적이다”라고 짚었다.팬들의 주목을 받은 부분은 다음 대목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그는 대표팀에서도, PSG에서도 이미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그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지만, 윙어·가짜 공격수(폴스 나인)으로도 나설 수 있다. 그는 마무리와 최종 패스에 능숙하다. 매우 유망한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최근 숨 바쁜 일정을 마친 뒤 다시 PSG로 돌아온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기대대로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지난 7월 PSG에 합류한 그는 개막전 포함 리그 2경기를 소화한 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르트문트와의 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서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마쳤지만, 다시 항저우 AG를 위해 팀을 떠났다.이강인은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G 대표팀에 합류, 조별리그 3차전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전 경기에 나서며 ‘금빛 레이스’를 합작했다. 기대한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한 수 위의 드리블 능력과 패스는 팬들의 주목받기 충분했다.태극마크를 단 이강인의 활약은 10월 A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곧바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 10월 A매치 2연전(튀니지·베트남)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함께했다. 특히 튀니지전에는 자신의 A매치 데뷔골 포함 멀티 골을 신고했다. 팀이 0-0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승부의 균열을 내는 결정적인 프리킥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2분 뒤 멋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 골까지 신고했다. 대표팀은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를 4-0으로 꺾었다. 당시 튀니지를 이끈 잘렐 카드리 감독은 경기 뒤 “18번(이강인)이 인상적이다. 개인기도 뛰어나고 빨라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경기를 지켜본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한국은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튀니지를 완파했다”라며 “이강인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정교한 프리킥으로 골문 구석에 완벽하게 공을 차 넣었다. 두 번째 골도 눈을 즐겁게 했다. 상대 골키퍼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치켜세웠다.이강인은 베트남전에서도 전반 5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 헤더 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5분 전매특허와 같은 왼발 슈팅으로 A매치 3호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이강인의 시선은 다시 PSG로 향한다. 그는 베트남전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로 좋은 몸 상태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전 경쟁에 대해 임하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은 동료들과 변함없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선수들이 단체로 모여 이강인의 등을 두드려 주는 등 익살맞게 그를 맞이해 주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3.10.21 08:36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의 클린스만 옹호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축구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옹호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26위)은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95위)과의 평가전에서 6-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승리로 지난 13일 튀니지(29위)전 4-0 승리를 포함, 10월 A매치에서 10득점 무실점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출범 후 첫 3연승이다.이번 A매치 2연전이 열리기 전까지 클린스만호를 향한 ‘팬심’은 좋지 않았다. 3월 출범 후 역대 최악의 성적표(5경기 3무 2패)를 기록 중이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재택근무를 하는 등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거의 없게 되자, 축구 팬의 시선은 더 싸늘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10월 A매치를 앞두고 열린 소집 미디어데이에서 “근무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급기야 클린스만 감독은 홈팬의 야유를 받기에 이르렀다. 지난 13일 튀니지와 경기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중이 야유를 보냈다. 이날 대표팀은 북아프리카 복병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다. 17일 베트남전은 조금 달랐다. 경기 전 선발 명단과 코치진이 호명됐을 때, 팬들은 야유 대신 작은 박수로 클린스만 감독을 맞이했다. 베트남전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선수들은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았다.먼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취재진에게 “감독님을 너무 안 좋게 보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선수들의 자유로운 위치 이동과 관련해 얘기가 나오는데, 포지션은 중요하지 않다”라며 “그 위치에 선 선수들의 플레이가 중요한 것이다. 모두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감독님과도 얘기를 나눈 부분”이라고 옹호했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여론이 좋았던 감독님은 없었던 것 같다. 결과는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감독님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이 잘해서 좋은 분위기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10월 A매치를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한번 ‘출장’을 떠난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말 독일로 향해 마인츠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이재성과 김민재의 맞대결을 관전한다. 이후 집(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다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FA컵 관전을 위해 귀국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출장은 11월 시작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3.10.19 07:30
국가대표

‘2연승’ 클린스만호, 화려함에 가려진 의문부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천명한 ‘공격 축구’의 본 모습일까. 클린스만호가 출범 후 2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내적으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았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29위)와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이강인의 멀티 골, 상대의 자책골에 이어 황의조의 쐐기 득점까지 나왔다. 지난 9월 잉글랜드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에 이은 2연승이다. 동시에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수비 불안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하지만 돌이켜보면 이날 클린스만호의 전·후반 경기력은 극과 극이었다. 첫 45분에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승부에 균열이 난 건 후반전 이강인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바뀐 뒤였다. 그는 후반 9분 프리킥 기회를 득점으로 이어갔다. 3분 뒤엔 박스 안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2분에는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기세를 탄 클린스만호는 황의조의 쐐기 골을 즐겼다.승리를 이끈 이강인의 위치 조정은 선수들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뒤 이강인은 “감독님은 매 경기 선수들에게 자유를 주신다. 나와 (이)재성이 형이 바꾸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바꿨는데, 이후 경기력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즉, 이날 경기 결과는 선수들의 개인 능력과 상대 실수가 연이어 발생해 만들어진 셈이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 대한 의문부호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는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과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이었지만,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경기가 된 셈이다.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는 취임 일성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클린스만호는 ‘어떤 축구를 한다’라는 그림을 확인할 수 없었다. 물론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전 승리는 그에 걸맞은 결과였으나, 과정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감독이 선수에게 의존한다면 결국 선수의 부상, 징계 등의 변수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전술을 실험할 필요가 있지만 “로테이션은 없다”라고 못을 박은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대로 주전 선수들의 위력만 실감할 수 있었다.‘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의문부호를 하나씩 지워나갈 수 있을까. 클린스만호는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도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할지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에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0.16 05:59
축구일반

클린스만호, 튀니지 상대로 2연승 도전…프로토 승부식 120회차, A매치 평가전 대상 한경기구매 발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13일(금) 오후 8시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 한국(홈)-튀니지(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20회차를 발매한다고 전했다. 프로토 승부식 120회차 중 한국(홈)-튀니지(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경기구매 게임은 13일(금) 오후 2시부터 경기 시작 10분 전인 오후 7시 5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며, ▲일반(24번) ▲핸디캡(25번) ▲언더오버(26번)의 각기 다른 세 가지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이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피파랭킹 26위)은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3무2패로 부진했지만, 출범 6경기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값진 첫 승(1-0)을 신고했다. 10월 A매치 기간에는 튀니지전과 함께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베트남(피파랭킹 95위)전이 예정되어 있다. 클린스만호가 이번 튀니지전에서 승리할 경우, 3연승까지도 순항할 수 있는 일정이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에는 2024년 1월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황희찬(울버햄튼)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소집됐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날카로운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으나, 허벅지 부상 여파 등으로 인해 튀니지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또한, 튀니지가 북아프리카의 강호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번 맞대결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내에서도 모로코(13위), 세네갈(20위)에 이어 세 번째로 피파랭킹이 높은 팀이다. 최근 9경기에서 5승2무2패를 기록하고 있는 튀니지는 이번 경기에도 주장 유세프 음사크니(알아라비)를 비롯해 한니발 메브리(맨유), 야시네 메리아(에스페랑스드튀니스) 등 핵심 선수들로 명단을 완성했다. 대한민국이 연승을 위한 동기부여가 존재하는 가운데, 핵심 선수들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겠지만, 튀니지 역시 이에 준하는 탄탄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적중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양 팀의 전술과 출전 선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심스러운 승부 예측이 필요한 경기다. 한편, 한국(원정)-튀니지(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프로토 승부식 120회차 이외에도 최종 점수를 예상해 맞히는 프로토 기록식 87회차 B게임, 전반 및 최종 스코어를 맞혀야 하는 축구매치 14회차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웅 기자 2023.10.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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